번개 잡담 ## 여왕의 일기 ## (P 023)

                                               P 023

우주력 0108 1013

강화인이라고 굉장한 고통도 이겨낼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던 유탄씨가 사무실이 떠나가라 비
명을 지르다니!

모두 놀라서 부랴부랴 대장님 방으로 달려가보니...이건 또 무슨일?

아직 옷도 안걸치고 통팬티바람으로 서있는 대장님과 그앞에서 눈물을 찔끔 흘리고 서있는 유탄씨.

미디암이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물렸다고 한다...?

가슴에 커다란 잇빨자국이...어머나! 대장님이 물었뜯었다고요!?

그분은 방문에 항상 자기 머리모양의 피규어를 걸어놓고 그것으로 방 안 상태를 나타낸다.

자고 있을때는 눈을 감고 있고 코고는 모습으로...방에 없을때는 뒤로 돌아가 있고...기분이 안좋을
때는 인상쓰는 모습...그 피규어 머리에 무슨 장치를 했는지 정확히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유탄씨는 항상 그런것에는 신경도 안쓰고 무조건 쳐들어가는 경향이 있다...그러다가 아마도
잠자던 대장님 위로 엎어진 모양이다...가슴에 잇빨자국이 선명하게 나있는 것을 보니 알겠다.

별 힘도 없는 분이 턱힘은 상당한가보다...뭐야? 겨우 그것때문에 이 난리를...역시 유탄씨는 일거리
달라고 그분을 닥달하러 했던 모양이다...참, 내...결론은 용돈이 부족하다는 것!

하기는 기본급이 그야말로 쥐꼬리만 해서 연료비도 안나올 판이라 일을 해야 수당을 챙기는 방법 밖에
도리가 없는데 그것도 그닥 많지는 않다...수고비의 5%나 될까말까...짠돌이 소리를 들을만하다.

의뢰비나 수고비 받으면 항상 지구의 집으로 먼저 송금...사무실은 유지비가 거의 안들게 설계되있기
는 하지만 그래도 부지 사용료랑 기타 세금등은 만만치 않게 나간다.

이번에 거저 얻은거나 마찬가지인 반물질 만으로도 달 도시 하나 거느릴만한 자금이 생길텐데 그걸 아
무런 미련없이 내다 버리다니...아무리 바보라도 그런짓은 안할텐데 참 이상한 표리부동이다.

그거 다루는 법만 풀어도 포말의 대왕님이 될 정도인데...생각할수록 어처구니가 없기는 하다.

그러고 있다가 대갈일성에 모두 방에서 쫓겨났다!

자기 벗은 몸을 봤다는게 그 원인...뭐야 진짜 비쩍마른 말라깽이...도무지 볼품없는 몸매라는것은 확
실하다...저 풍채가지고 대왕님이 되는것은 확실히 무리...어쨌든 비밀 하나는 알았다...푸훗!

어째 안고 뛸때 엄청나게 가볍더라니...생전 굶주림에 시달리던 사람같다...그런데 목소리는 왜이리
큰지...뭐 먹을때 보면 그럭저럭 남들과 비슷하게 먹는것 같은데 아마도 그 에너지를 모두 머리쓰는데
보태느라고 살찔 사이가 없는 모양이다...웃을수도 없고...놀릴수도 없고...

그래도 그모습이 무척 귀여워 보이다니 나도 참 어이가 없다...푸훗!

유탄씨는 펄펄뛰는 그분을 아랑곳않고 계속 놀려대면서 일거리 달라고 한다...참, 대장 알기를 꼬마친
구 정도로 취급하다니 너무하잖아~! 그러고 나니까 대번에 그분 태도가 틀려진다!

일거리가 들어왔다나 어쨌다나...그럼 진작에 얘기하고 가지 왜 느긋하게 놀고 있었던거지?

느긋했던게 아니다...곤두서 검사에게 의뢰가 들어온게 아니고 외부에서 의뢰가 들어왔단다!...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외부라니? 어디?

'아르카디아'라고 얘기했을때 왜 느긋하게 있었는지 금새 이해가 갔다...거기는 범죄도시 아닌가!

소행성대의 안전항로 입구에 자리잡은 공간 부유도시 아르카디아! 유흥과 오락으로 점철된 일종의 우
주 항구나 마찬가지이고 그곳을 거점으로 막강한 해적들이 날뛴다는 정보는 다들 알고 있다.

우리 포말의 상선도 몇번 그곳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우주해적 부록이라는 자에게 털렸었다...그후에는
꼭 호위함을 대동하고 다녔지만 한번 맞닥뜨리면 해적선이 워낙 강력해 막대한 피해를 입어서 얼마간
통과비 명목으로 물품이나 돈을 내주는 협상으로 해결한 적도 많았다고 한다. 

다른 소소한 해적도 대부분 그곳에 자리잡고 장물거래를 하면서 지난다고 하며 유로파라는 해적도 부록
못지않게 강력해 태양계의 우주 경찰도 웬만해서는 출동 안하는 편이다...그때문에 우주군이 나서야 한
다고 여러번 민원이 들어갔지만 우주군 조차도 해적선에 격파되는통에 그후에는 광역레이다를 장착하고
해적선을 먼저 발견하면 회피 항해를 하는수 밖에 없어 물류 유통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있다.

그런곳에서 의뢰가 들어오다니?...어떤 의뢰인지 사뭇 꺼림직 해진다...그러고 있으니 그분은 맘에 안
내키면 같이 안가도 된다잖아!...그럴수야 없지요! 제가 빠지면 안되지요!

다시 살펴보니 어느새 바레타는 출동했다...어머나...또 순식간에 사건을 종결지을 계획이 되있는건가.

유탄씨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따라나선다...뭐, 수당에 눈이 멀어서 그렇겠지.

나도 그 우주 부유도시라는 곳에 관심이 많았지만 해적 소굴이라는 악명에 가볼 생각도 안했는데 그분
이 간다면 아무 걱정없이 따라나설수 있다...돈데부의 유흥도시와 다를바 없으리라.

전에 돈데부의 유흥도시에 끌려가서 곤욕을 치른 기억이 아직 남아있지만...그분이 어렵지 않게 구출해
줬으니 이번에도 해꼬지 당할 염려는 조금도 안해도 될 것이다.

이번엔 한번 마음놓고 구경이나 해봐야지.

                                                                      포말하우트 여왕 : 아즈미르 j 포이라 

by 고유성 | 2018/04/26 00:04 | 트랙백

번개 잡담 ## 여왕의 일기 ## (P 022)

                                               P 022

우주력 0108 1012

그 엄청난 반물질 사건을 해결하고나니 모처럼 한가해진다.

혼이 빠져나갈만큼 말도 아닌 엄청난 음모였는데 그분은 그저 제할일만 하고는 시침 뚝떼고 모처럼
의 휴식에 만족한듯 마음대로 자고 마음대로 먹고 아무데도 가지않고 사무실에서 늘어져 있다.

처음 맞는 한가한 시간...그분 휘하로 들어오자마자 정신 하나도 없게 휘둘리다가 엄청나게 심심해
지기까지 하다...역시 미디암과 같이 이것저것 놀이하면서 지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 놀이도 쟈칼에 잡혀있으면서 소두목이 아르켜준 놀이...참, 그분도 악당 지휘하면서 어지간히 따
분했던 모양이다...하기는 모두 막가는 무식한 마초들에 불과해 별달리 얘기할것도 없었겠지.

이제 생각해보니 그분은 달의 엘리트 군 장교였다고 했었다...여성 장교...어떻게 해서 돈데부에게
속하게 됐는지는 주변 부하들이 주절대는 소리를 들어보니 역시 돈데부가 교묘하게 비리를 저지르게
만들고는 군에서 퇴출되니까 자기하고 일하자고 꼬였다고 했단다.

정보 장교였다던가?...군의 정보를 다룰 정도면 상당히 지적인 면도 많이 갖추고 있었을텐데 눈떠보
니 그런 한심한 상태가 됐다며 팔자가 사납다고 맨날 투덜대고 있었던게 기억난다.

군의 정보를 다루면서 정보와 자료를 이용해 적과 대치하는 법을 익혔고 그것은 게임같은 것으로 가
상 작전을 펼치는 것이라 소소한 일반 게임들은 아무거나 대충 할줄 안다며 시간 나는대로 나하고 그
런 게임을 했었다...번번히 내가 지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다시 잘 코치해줘서...저런! 난 그분에게
목숨을 선사받았다는 사실을 수시로 잊어버리고 있다.

게임에서 이기는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것!...나와 단둘이 있을때는 언제나 가면을 벗고 마치 다정한
언니처럼 대해주던 그분...엄마라고 불러주면 그렇게 좋아하던 그분...나만의 특별한 추억이다.

그분이 소두목에게 잡혀있던 나를 구출해줄때도 소두목을 체포나 위해를 가하지 않았던 사실도 기억
난다!...그때는 정신이 없어 그랬는지도 인지 못했지만 새삼 그런 행태를 보인것이 이해가 간다.

분명히 소두목이 나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그분이 아셨던게 확실하다!

오히려 다시 잡혀갔어도 소두목과 있으면 내가 안전하리라 여겼던 모양이다...나중에 돈데부의 정예
요원들에게 끌려갔을때는 그분은 아무도 용서하지 않았다...유흥도시의 한부분이 무너져 내릴정도로
강력한 보복을...새삼 그분의 혜안이 놀라울 따름이다...행하는 모든 일이 명확한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나를...포말의 공주를 부하 대원으로 받아들인 이유는...?

흐응~ 거기까지만 생각하자!...귀찮은 생각은 일절 안하는 분이지만 뭔가 남다른 생각이 있겠지!

갑자기 기분이 엄청 좋아진다...미디암하고 이것저것 게임하면서 지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루종일 방에 딩굴던 유탄씨도 심심했는지 지나가다 우리가 게임하는 것을 들여다본다...그런데 유
탄씨는 게임이고 뭐고 노는 방면으로는 전혀 아는게 없는 모양이다.

처음에는 그저 시내에 나가서 낡은 비디오게임을 한 정도로 끝냈는데 여러 사건을 해결해주고 조금
얼굴을 알리게 된 모양이다...그래도 번개기동대의 활약상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그분도 무슨 활약
상을 내세우기 보다는 그저 돈데부를 상대로 돈벌이 하는데 치중해서 알려질수도 없었다고 본다.

사실 남아있는 유일한 경호대이고 돈데부가 쟈칼를 시켜 시 외곽은 모두 장악했던 관계로 누구든 함
부로 번개 기동대에게 사건 의뢰를 할 여지도 없었을 것이다...곤두서 검사 제외하고는.

지금 돈데부가 필생의 힘을 다해 꾸며놨던 반물질 사건이 그야말로 허무하게 끝나서 정보를 알아보니
자기 유흥도시안에 처박혀 꼼짝도 안하고 있다고 한다...쟈칼들도 모두 쥐죽은듯 조용하다.

모르기는 해도 이번에 그분에게 받은 엄청난 데미지를 회복하려면 최소한 몇년은 지나야 될 모양이고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상당한 용기를 내야 할 것이다...거기에 또다른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갑자기 할일이 없어진 유탄씨가 대장을 들볶기 시작한게 문제이다.

사건 해결후에 받은 수당은 벌써 시내에 나가서 실컷 놀면서 다 탕진해 거의 빈털털이...미디암도 놔
두고는 혼자 시내로 나가 이것저것 먹고 마시고 구경하고...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그런것으로 풀어
놓는 모양이다...화성에서는 아마도 별 즐길만한 놀이가 없었나보다.

화성은 여전히 군부가 꽉 권력을 잡고 일반인들은 사치라는 것은 할 엄두도 못내고 있는 판이라 그저
하루하루 그럭저럭 사는 모양이다...화성 지도층은 모두 군에서 장악하고 있고 들어오는 수입은 전부
첨단 무기 만드는데 투입한다고 들었다...포말도 조금은 그들이 원하는 자재들을 대주기는 한다.

그중에는 유동금속이라는 인체와 혼합될수 있는 물질도 있는데 그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데도 불구하고
수요가 많다...유탄씨도 경호원으로 있을때 그 유동금속을 몸에 주입한 강화인이라는 것은 진작에 알
고 있었다...화성군도 특수군이 있어 그들도 유동금속을 사용한다고 들었다.

화성의 경호대는 듣기로는 유동금속을 이용해 경호원들의 외모까지 바꾼다고 했다.

마치 외계인들처럼 강력하고 위압적으로 보이도록 그렇게 만든다는데 유탄씨는 상당한 레벨임에도 원
모습 그대로인 것을 보면 그 사연 또한 궁금해진다...그건 특권에 가까울텐데 왜 배신자가 됐을까?

그런 유탄씨가 대장님을 면회하러 가더니 대차게 비명을 지른다!

아니 도대체 무슨일이야!?
  
                                                                     포말하우트 여왕 : 아즈미르 j 포이라 

by 고유성 | 2018/04/25 01:08 | 트랙백

번개 잡담 ## 여왕의 일기 ## (P 021)

                                               P 021

우주력 0108 1011

너무나 어이없는 사건들의 연속이어서 아직도 뭐가 어떻게 된일인지 정신이 없다.

그분은 어떻게 했는지 미디암의 성능을 얘기한대로 반물질을 이용해 엄청나게 향상시켰다고 한다,

그렇다고 미디암이 무시무시한 파워를 내는것 같지는 않다...그냥 여린 앤으로만 보여질뿐.

오히려 전에는 약간의 접촉만으로 다른 전자기기들을 망가뜨렸지만 지금은 그런 접촉만으로는 별로
효과가 없는 것을 보면 아마도 미디암 스스로 제어할수 있게 조절은 한 모양이다.

우리를 먼저 보내고 나서 그 반양자포 기구를 외우주로 끌고 나갔다니 그것 또한 신기한 능력이다.

외우주로 나가면 분명 외계인과의 접촉이 있었을텐데 그런것은 조금도 염두에 두지 않고 적당한 곳
에서 그 거대한 포를 폭파 시켰다고 하니...믿을수 밖에 없다.

아깝다...정말 그 포를 활용하면 포말의 에너지문제는 거뜬하게 해결할수 있을텐데...반양자 물질
조차 구경할수 없는 것인데 아무에게도 내주지 않고 쓱싹 혼자 처리해버리다니...얄미워!

미디암만 따로 데리고 갔기에 혹시나 다른 속셈이 있나 슬쩍 에둘러 물어봤더니 그냥 이상한 장치에
자기를 넣고 에너지를 주입한 것으로 끝이라고 한다.

미디암은 연령대로 보면 대충 다섯살 전후의 어린 여자애 정신 기능을 가진게 분명해 무슨일이 있었
는지 물어보면 거짓없이 있는 그대로 대답해주기에 그분이 아무런 짓도 하지 않은것은 확실하다.

앤의 기능을 모르는 것일까?...아니면 무슨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일까...도무지 가늠할수가 없다.

돌아와서 미디암과 이것저것 얘기해보니 참으로 순진한 모습을 보인다...대장님을 어떻게 생각하냐
고 물으니 그냥 자기를 구해준 분으로 대원으로까지 여기시는것은 정말 과분한 대접이라 한다.

무슨일이 생기면 대장님을 위해 목숨도 아낌없이 바치겠다는 놀라운 말까지 한다!

목숨이라...앤에게 그런 소리까지 들을줄은 정말 몰랐다...죽고 사는게 무슨 의미인지 아는지 물어
보고 싶었지만 무슨 대답이 나올까 두려워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다.

처음 달로 왔을때 사무원으로 일할수 있게 프로그램이 주입됐다는 것은 나도 들어서 알지만 놀라거
나 무서울때는 어김없이 전자 방해파를 발하게 되있다고 한다.

만약 돈데부 계산대로 제대로 사무원으로 배치됐다면 약간의 실수로도 문책 받을것이고...전자 기기
와 접촉만 해도 아무리 기능적으로 우수해도 오류가 나게 마련이라...그러면 여린 어린이의 심성으
로는 대번에 겁먹고 강력한 전자파를 발해서 전 시스템이 망가질것은 뻔하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남김없이 전 무역기지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킬것이고 달은 문자그대로 암
흑천지가...그분이 미디암을 자기가 맡겠다는 말에 곤두서 검사가 선뜻 허락한 이유를 알만하다.

십억 크레딧짜리 앤을 말이다!

분명 제작한 사람이 미디암을 만들때 어떤 특별한 기능을 내는 장치를 한 모양이다...그것으로 자신
이 제작자이자 주인임을 알릴수 있는 어떤 테크닉을 주입했던게 틀림없다.

자세히 뜯어봐도 분명 우리 또래의 아가씨인데 주입된 프로그램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줄 모른다.

별달리 아는것도 없다...평소의 그분과 거의 흡사한 행태를 보인다...그런가? 순수한 어린이일 뿐인
가?...어떤 앤의 AI도 인간과 유사한 대화와 행동을 하도록 기본적인 프로그램은 주입시킨다.

심지어는 가상적인 이야기나 대화도 받아넘기도록 여러가지로 코딩한다...자칫 잘못하면 인간 여자
하고 혼동하기 십상이지만 대부분 뼈대나 몸체위에 생체조직을 입히는 정도에 그치고 그정도라도 값
은 전적으로 쇠붙이나 실리콘 등으로 처리한 앤보다 훨씬 비싸다.

그런데 미디암은 아마도 뼈대까지 생체와 유사한 물질로 구성된것 같다...물론 말도 아니지만 두뇌
...AI 까지도 생체로 구성되있는 모양이고 그것으로 일반 사무원이 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거기에 모든 사항이 완벽하게 조작되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는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모양이다.

그런 개인정보 서류조작이야 조금만 힘쓰면 되겠지만 일하는데 지장이 있는 심리적 상태는 어째서
다섯살 전후의 여자아이 정도로 입력시켰을까?...그것은 조작된 이미지가 아닌것 같다!

미디암을 만든 사람의 개인적 심성을 주입한것으로 여겨진다...그 이미지가 참으로 순진하고 깨끗
해서 얘기하다보면 마치 동생처럼 느껴질 정도이다...그분도 그렇게 여기고 대하는 것일까?

그분은 외동아들이라 알고 있고 그때문에 다른 형제가...여동생 같은 가족이 필요한가?

분명 처음부터 앤이라는것을 알고 있었는데 마치 처음 본 소녀처럼 대하는걸 보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정말 동생 삼고 싶을만큼 귀엽고 깜찍하다.

미디암도 뭔가 아르켜주면 고지곧대로 받아들인다...인간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싶다며...그런
솔직한 소리를 내뱉는다는 것 또한 놀랄일이다...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
다...조그만 정신적 동요도 일으키지 않다니, 그분이 처음부터 확실하게 알려준게 그래서인가보다.

하기는 미디암이 다른 AI 처럼 오류를 일으킨다면...자신의 존재를 의심한다면 그땐 정말 큰일이지
만 그분이 인간이 아닌 것처럼 자신을 칭할때는 미디암의 마음도 꿰뚫어보는 뭔가가 있나보다.

데이터적 문제를 다루는데는 그분 따라갈 사람이 없으니까 그럴만도 하지만 말이다.

아마도 미디암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대강 짐작은 하는 모양이다...그냥 붙잡고 다
물어보고 싶지만 내가 그런 표정을 지을때마다 씩 웃으며 지나치는 것을 보면...얄미워!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꼭 알아내고 말거야!        

                                                                 포말하우트 여왕 : 아즈미르 j 포이라 

by 고유성 | 2018/04/24 01:32 | 트랙백

번개 잡담 ## 여왕의 일기 ## (P 020)

                                               P 020

우주력 0108 1010

이렇게 하루 한번씩 사건들을 나눠 적어내려 가는데도 무수한 복선이 깔려있어 도저히 한꺼번에 처
리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더구나 천재라 자부하는 돈데부와 돈데부를 찜쪄먹는 그분과의 대결이라 그 이면을 알아내 풀어놓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라는걸 새삼 느낀다...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쨌든 나타난 돈데부는 최후의 수단으로 그곳을 폭파하겠다고 선언한다!

물론 목표물을 다 정해놓고 그곳으로 반물질을 방사하겠다는 소리인데...그분은 슬슬 웃으면서 정말
그렇게 맘대로 되겠냐고 한다...그소리에는 돈데부도 어리둥절할 밖에.

이유인지 뭔지 물어보니까 그냥 밖을 내다보란다...물론 밖에서는 유탄씨가 요란하게 용병들과 전투
를...그렇네!?...바로 뒤에 미디암이 타고 있잖아!

용병들의 숫자가 만만치 않아서 유탄씨도 애먹고 있지만 하나하나 잘 처리하는데 문제는 예의 그 여
성 킬러!...유탄씨가 신경쓴다면 자칫 피격당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먼저 봤던대로 미디암이 강력한 방해파를...얼마나 강력한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 반양자포의 기능
을 멈추기에는 충분하리라 여겨진다!...먼저도 큰 전자회사 하나를 깨끗이 기능정지 시킬 정도이니
아직 채 완성되지 못한 이 기계를 작동불능상태에 빠지게 할수 있겠고 만약 폭파장치가 제대로 작동
하더라도...돈데부가 빠져나갈 탈출정이 기능을 멈출테니 같이 폭사!

이곳에 있는 돈데부는 아마도 원본임이 틀림없다!

전 태양계를 겁박하려는 엄청난 작업을 하는데 원본이 거드름 피우며 나타나리라는 정도는 나도 안다.

이것으로 돈데부의 음모는 자충수에 빠져 포기하는 도리밖에 없으리라...참, 왜 그분이 실실 웃으며
돈데부를 상대하는지 알만하다...돈데부도 절망에 빠질때가 있다는걸 확실히 깨달았겠지.

그러더니 느닷없이 그분을 가로채간다!...돈데부 답지않게 결투를 하겠다나 어쨌다나...말도 아냐.

뭐, 그정도는 그분이 알아서 할거라 생각해 밖을 보니 역시 유탄씨와 그 여성킬러가 맞대결을 하고 
있다!...그건 진짜 결투!...어찌될까?

고속으로 마주보며 달려오던 두사람의 총구에서 불빛이...저런! 역시 킬러가 더 정확한모양! 유탄씨
가 피격당했다!...다행해 어깨를 스쳐지나간듯...그러자 그 킬러가 비행정에서 힘없이 떨어진다!

엄청난 스릴감!...유탄씨의 승리인가!?...자세히 살펴보니 그 여성킬러가 유탄씨에게 키스를 보내며
저멀리 사라져간다...무슨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듯 하지만 막상 유탄씨는 못내 안타까운듯하다.

도대체 어떤 사연으로 어떻게 만난 사이일까? 그분의 행태하고는 전혀 다른 액션...이건 한 이야기
꺼리가 될만한데 엄마의 일기에서 살펴보니 확실히 대단치도 않은 관계였다!

정신없이 바깥을 살펴보다 그렇게 끝나기에 그분이 결투한다는 모습을 보고는 하마트면 폭소를 터뜨
릴뻔 했다...돈데부는 역시 총을...그분은 커다란 핸드건을...뭐야? 언제 저런걸 지니고 있었지?

뭐, 어쨌든 지니고 있었다 치고 그 핸드건은 자체 방어막이 있어 돈데부가 쏴도 소용없다나 어쨌다
나...무슨 결투가 이래? 그런 결투따위는 안한다는게 그분의 철칙인듯 그냥 사정없이 쏴댄다!

하기는 결투 신청을 한건 돈데부...그분은 그저 되는대로 때려잡으면 된다는 주의...상대가 안된다.

정말 이 거창하고 무시무시하기까지 한 사건이 이렇게 싱겁게 끝나버렸다...돈데부는 당연히 항복!

항복하니까 또 놀라운 일을 벌인다...폭파장치 패스워드를 달라더니 그거 주면 풀어주겠다고!?

여보세요 대장님 그래서 어쩌시려고요!...말도 아냐!

돈데부도 그말에 부랴부랴 아는거 모르는거 모두 털어놓고는 줄행랑...머뭇거리고 머리 굴려봤자 아
무 소용없으니 깨끗이 포기하고 물러간다!...참, 내...수억...아니, 수십조의 가치가 있는 이 반양자
기구를 속절없이 포기하고 도망가다니 그것도...말도 아냐!

어지간히 그분에게 덴 모양이다...어떻게 상대할 생각도 못하고 그저 놓아준다는데 감지덕지.

작전 성공했다는 연락을 받고 부지런히 달려온 곤두서 검사님도 돈데부를 그냥 풀어줬다는 말에 불
같이 화를 내지만...아직 폭파장치가 작동중이라는 소리에 시껍을 하고는 남은 용병하고 쟈칼들이나
체포해서 얼른 돌아가 버린다!...아이고~ 정신없어라!

우리만 남은 거대한 반양자포 기구에서 뭘 어쩌자는 것인지...물어보기 겁나지만 물어보니 이게 자
기것이라며 돈데부 대신 이걸로 돈내놓으라 협박하겠다고...아유~ 농담인지 진담인지 정말 못살아!

농담이라고 실실 웃으면서 그 반물질로 미디암의 성능을 백만배쯤 올리겠단다!

네~에!? 그런 기술...반물질 다루는 기술은 아직 포말에서도 엄두도 못내는...만약 미디암이 그렇게
성능을 업한다면 전 태양계가 모두 저촉이 되는 엄청난 위력을...말도 아냐!

미디암을 이미 대원으로 하겠다고...그것도 말도 아니지만...했으니 그분은 이제 정말로 태양계 정복
을 꿈꿔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셈!

뭐,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는것 같으니 안심이지만 그 기술이면 포말의 대왕님이 되도 충분하다!

에휴~ 그럼 그렇지...대왕 되는것 싫단다!...뭐야? 남자로서 그런 야심이 하나도 없는거야?

제어 방법이라도 알려달랐더니 그것도 아직 인간이 다룰만한 기술이 아니란다!

바레타도 나도 그말에는 대꾸할 여지가 없다...이건 그분이 인간이 아니란 소리와 똑같다!

그럼 뭐야?...신이란 말인가?

미디암만 뛸듯이 좋아한다...열심히 일하겠다고...흐응~ 그렇게 엄청난 능력을 가진...색시감!?

몰라! 몰라!...나 어떡해...흐응~ !

                                                                    포말하우트 여왕 : 아즈미르 j 포이라 

by 고유성 | 2018/04/23 00:58 | 트랙백

번개 잡담 ## 여왕의 일기 ## (P 019)

                                               P 019

우주력 0108 1009

전투로봇 근처에 나간 미디암이 무슨 명령을 받았는지 가까이 다가간다!

그런가? 위험에 빠지면 좀 더 강력한 방해파를...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렇게 여린 앤을 그렇게 써
먹으려 하다니 너무해!...먼저 내보낸 미니로봇들은 방어막을 깨뜨리는데 쓴거란다.

그렇게 방어막을 약화시키고 미디암의 방해파로 전투로봇들을 무력화 하려는 작전은 알겠는데 과연
미디암이 해낼수 있을까 모르겠다.

어린 여자아이의 심성이라면 아마도 겁을 먹고 오히려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데 바사기는 보호자로 내
보낸거야?...바사기가 보호자라니 무슨수로 미디암을 보호한다는거지?

역시 유탄씨는 그꼴을 보고 불같이 화를 내지만 그분은 위험한 곳에 내보내야 더 강력한 방해파를 낸
다며 바사기도 같이 있는데...같은 기계인데 상관 없잖느냐고 너스레를 떤다...정말 너무해!

미디암이 다가오는걸 감지한 로봇들이 인정사정없이 전자포를 쏴댄다!...역시 미디암은 겁을 먹고 방
해파를 내뿜지 못한다!...그꼴을 보고 유탄씨가 참지못하고 달려나갔다!

유탄씨의 권총 정도로는 흔적도 안남을 강력한 로봇들이 분명해 유탄씨도 집중 포격을 받는다!

그제서야 미디암이 강한 방해파를 발현해서 포위했던 전투로봇들은 전부 오류를 일으키며 서로간에 포
격을 하다가 전부 파괴 되 버리고 만다...뭐야? 묘수라는게 이런거야?

정말 다시봤다!...이렇게 잔인한 방법을 쓰다니!...묘수는 다 나쁜수라고요!? 투덜대며 따라가는 나에
게 바레타가 대장이 되면 욕을 먹을 각오를 해야된다고 하는게 아닌가!...그런가?

그렇겠구나!...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어차피 희생이 따른다는 법칙!...그냥 머리쓰는 것으로
해결될수 없는 일이라면...왕국의 최고 지도자로 자리매김 하려면 이런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하는 법!

역시 바레타는 경험자...왕궁 경비대장이란 직책은 괜히 얻은게 아닐것이다. 평소 아무렇게나 되는대
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그분에 대한 것을 바레타는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

일단 일에 들어가면 최대 공약수로 사태를 처리한다는 것!...어떤 사적 감정도 다 배제하고 상황을 타
개하는데만 몰두하는 냉정함을 지니지 않으면 어떤 조직이든 우두머리 노릇은 하기 힘들다는 것!

또하나 커다란 교훈을 얻었다!

내가 보고 느끼라고 일부러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작은 조직이나 왕국이나 국가처럼 커다란 조
직이나 최고 지도자는 절대 개인적 감정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사실 말이다!

그분이 왜 혼자 빠져나가지 않았는지 알만하다...일단 하나의 조직의 우두머리가 된 이상 그 조직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그렇다면...

많은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히지만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가는 그분을 따라 부지런히 쫓아가 보는
수 밖에는 없다...지금 내 왕국도 파국 직전이지 않은가 말이다!

사무실에 붙잡혀 있는 바람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목표 좌표를 알아낸 그분이 전용 비행정이 낼
수있는 최대 속도로 달려간다! 잘하면 워프까지 하겠지만 지금은 아광속 정도...역시 화성 뒷편 소행
성대 근처에 자리잡은 목표물!...그곳이면 태양계 어디든 다 한눈에 파악할수 있다.

수많은 우주선을 분해 조립해 거대한 반양자포를 구성해 놓은게 눈앞에 펼쳐진다!...우주선들의 중력
장 발생장치를 이용하면 거의 광속으로 탄환을 쏴댈수 있고 그걸 막을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 포말같은 경우에는 토성에다 한방 먹이면 그 폭발 데미지로 포말 정도는 간단히 분해 소멸된다!

평소같으면 완전히 몸이 굳어버렸을 상황이지만 그분과 같이하니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다!

까짓거 소멸되면 소멸되라지...참...내가 이런 두둑한 배짱을 갖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다시 포격이 시작된다!...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그저 슬쩍 피해 들어
가면 되겠는데 갑자기 적병들이 목표에서 달려나오는게 아닌가!

얼핏보니 쟈칼이 아니다! 용병들!...아마도 화성에서 차출되온 용병들인 모양인데 그중에 예의 그 여
성 킬러도 보인다!...그걸 보더니 그분이 용병들을 유탄씨에게 맡기고 우리는 곧바로 목표로 진입하자
고 달려간다...흐음!? 유탄씨 혼자 저 많은 용병들을 상대할수 있을까!?

더구나 미디암을 태우고 있어서 무조건 때려부수기 힘들텐데...어쨌든 그분은 막무가내로 목표물로 달
려가더니 출입구고 뭐고 상관없이 들이박는다...참, 내...그건 타이곤이 아니라고요!

그래도 특수합금으로 제작한 비행정이라 목표물의 벽을 뚫고 들어가기는 한다...못살아 정말...

들어가자 마자 막아서는 적병이 있는 것은 당연한데 예의 그 전기침을 한방 쏴서 모두 제압해 버린다.

직접 잡고 방사한게 아니라서 그저 찌릿할 정도인데 모두 기절해 버린다...아마도 먼저 돈데부를 혼
내던 그때 같이 있었던 쟈칼 일당인듯...대두목님이 죽어라 혼나는 모습을 보고 지레 놀란 모양이다.

사람 놀라게 하는데는 정말 도사급...그들의 얼굴을 다 기억하고 있다니 놀랄만도 하지만 말이다.

가로막던 몇명의 인원 빼고는 아무도 없다...용병들은 모두 밖에 나가 싸우고 있는 모양...그분은 이
반양자포의 몸체에 아무도 안올거라 한다...그렇네? 기술자들은 반양자물질이 어떤것인지 잘 알터이니
오라고 해도 안올것이 분명하다...그렇다면 이곳에 남아있는 사람은 이제 돈데부 본인 뿐!

아마도 이걸 다룰줄 아는 모양이다...하기는 스위치 몇개만 누르면 되니까 상관없고 아무도 자기를 공
격해 오지는 못하리라는 것은 알고 있을테니 느긋하게 남아있겠지!

아니나 다를까 돈데부가 나타났다!

                                                                   포말하우트 여왕 : 아즈미르 j 포이라 

by 고유성 | 2018/04/22 03:11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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