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잡담 ## 여왕의 일기 ## ( P 208 ) 절대악마 파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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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력 0109 0413

그분의 그 기막힌 보상을 처음 받은 것은 놀랍게도 나였다!

나는 그저 간간이 그분을 살펴봤을뿐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는데...처음으로 나를 찾아오시다니...눈물이 났다!

앞서도 여러번 밝혔지만 그분이 내게 춤을 청하셨고 황홀하게 반짝이는 토성의 테를 배경삼아 그분과 환상의
댄스를...아아--지금도 그때 그 장면과 이야기는 왕국의 전설이고 신화같이 모두에게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그때의 이야기는 꼭 다시 써야만 하겠다!...몇번이고 몇번이고 다시 써도...자랑스럽고 감격적이니까!

그런 엄청난 사건이 다 잘 마무리되서 나도 안심하고 서류나 뒤적이며 한가하게 보내던 며칠후에...그분이 찾아 
오셨다!...예의 그 전용선을 타고 왕국 문앞까지 오셔서 내게 면회 신청을 하신 것이다!

왕국에서도 그분이 그런 전용선을 마련하셨다는 것은 알지만 그 모습이 사뭇 강력해 보여서 그 번개호가 토성
으로 접근할때부터 빠짝 긴장하고 있었던 모양이다...후훗!...그분 그걸 아시면서도 왕국 바로 앞까지 와서야 방
문 목적을 밝히셨다...왕국에서는 환영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우물거리며 당황해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분 전부터 그런 환영식 같은거 바라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기에 그냥 내게 손님이 오셨다고만 전했다.

그리고는 바레타 앞에 불쑥 나타나셨다!...모두들 경악했지만 바레타는 웃으며 그분을 맞이했다...그래서 모두들
안심하고 그분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그때 크로노스의 여성용 데이터들이 모두 뛰쳐나가 그분을 맞
이하려 했던 것은 가벼운 웃음거리로 넘어가기로 하자!...후훗!...나도 머리속이 조금 시끄러웠다...후후훗!

바레타의 안내로 오신 그분!...나를 찾아 처음으로 왕국을 방문하신분!...역시 너무...땅꼬마시다!...후훗!

그래도 아주 점잖게 조심스럽게 내게 경의를 표하신다...조금 부끄럽다...이렇게 그분과 단독으로 대면하게 된 것
은 정말 처음이다...공식적으로 은하영웅이신 그분께서 포말의 여왕을 방문하신것 자체가 왕국의 경사!

그래도 그런 그분의 행보는 모두에게 처음 보는 것이라 바레타까지도 신기해할 정도이다!...한껏 점잖을 빼시지
만 아무래도 어색하게 보이기는 하다...후훗!...왕국 사람들의 눈이 전부 그분에게 쏠리고 있음을 아신다!

뭐, 별달리 대접을 바라지 않으시는 그분의 습성상 둘이서 테라스에 나서서 조금 어색하지만 말을 나누는수 밖
에...무슨 얘기를 나눠야하지?...여왕으로서는 그저 찾아와 주셔서 고맙다고 형식적인 인사나 하는게 고작이다.

그분도 자기가 찾아온게 늦었다며...아주아주 많이 늦었다고 말씀하신다...그래서 괜찮다고, 기다리고 있기는 했
다고만 말해드렸는데 그분 느닷없이 자기에게 사건을 처음 의뢰한 사람이 포이라양이었다고 하시지 않는가! 

원 포이라의 심성도 엄청나게 놀라는 느낌!...여왕이 아닌...공주도 아닌...포이라양이라니!...처음 그분에게 구출됐
을때의 기억이 머리속 하나가득 떠오른다! 쟈칼의 추적로봇에게 한방 얻어맞고 쓰러졌던...뻗었던 그 기억!

그분과의 운명적 만남!...나는 아니지만 원 포이라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리게 했다!...그런데 그분 예의 그
빙긋이 웃는 모습을 보이시는게 아닌가!...처음 눈을떠서 그분을 봤을때의 그 웃음!...그리고는 낄낄 웃기까지!

처음의 그때 본 그 장난끼 가득한 모습!...어머나, 부끄러워라...내꼴이 그렇게 형편없었나?...뭐, 그럴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분 전혀 엉뚱한 말씀을 하신다!...그때 자기가 조금 엉큼한 생각을 했다고!...네에!? 엉큼?...허억!

그때 포이라를...아니 여자를 처음 안아본거라 기절한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키스라도 해볼까 하셨다는...꺄악!
나야 당연히 이런 엉큼한 늑대! 전혀 아닌척 살살빼더니 그런 생각을- 하고 소리쳤는데 그만 원 포이라의 심성이 
솔직하게 나온다!...키스해주지 그랬냐고...나도 바랐다고!...뭐, 나도 그런 상황이라면 그랬으리라 여기고 그냥 말이
나오는대로 맡겨버렸다...어렴풋한 정신속에서도 대장님이 안고 계셨던게 너무 포근하고 따뜻했었다고...후훗!

그분도 놀라시더니 그말을 듣고는 아깝다고 하신다...후훗!...내 입술을 뺏지 못해 안타까우셨을거라는 말이 저절
로 나온다!...어머나...여왕이 그런소리까지 술술 내뱉다니...이건 분명 내가 한 소리는 아니다!

그분 그뒤에도 같이 난리법석을 떨면서 생각이 간절했지만...그땐 이미 공주로서 존엄능멸이 된다고 하실때 모든
걸 알게 됐다!...아니!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그렇게 계산하고 계셨다!...그때의 그 난리법석이 그립다...부모님까지
찾아뵙고 인사까지 잘 드렸는데 인어공주를 안고 도망가시다니! 너무하셨어욧!...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욧!

그분 실례하셨다면서도 갑자기 예전의 그 풀죽은 모습으로 돌아가신다!...포이라가 쑥쑥 성장해서 소녀에서 여인
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고 왕창 겁먹으셨다면서...쫌생이 엄마찌찌가...맙소사! 5차원에서 처들어와 그분에게 도움을
받으러 달려갔을때 그분이 나더러 어른스러워 지셨다면서 풀이 팍 죽었던게...그런 의미였었다니!

그때는 이미 여왕으로서 조금 어른스러워져야만 했기에 행동거지가 변하기는 했겠지만...그분이 그런 모습에 겁까
지 먹으실줄은 정말 몰랐다!...그때까지 그저 어린 소년같이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시던분이니 충분히 충격을 받을
만도 하지만 그렇게까지 생각하시다니...여왕으로 등극한 이후에 나하고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 강해지셨나
보다...?...갑자기 지금 내가 누구인지 더럭 겁이난다!...그분이 나를 누구로 생각하고 그러시는지 말이다!

그분...정신없이 쫓기는 상황에서도 그런것을 꼼꼼히 기억한다고 하신다!...지금 내가 누군지 시험하시는 것일까?

난 그분을 절대 의심하지 않는다...그래서 그냥 내가 사랑한 사람은 그분 뿐이었는데 기억 못할리가 없다고만 말했
다...지금도 사랑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니까!...나를 원 포이라라고 여기셔도 상관 없다.

그런데 그분이 그때 엉터리로 발표한 약혼이 아직 유효하냐고 물으시잖는가!?...Oh- Mon dieu !

그때 확실히 깨달았다!

그분이 나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말이다!

                                                                                  포말하우트 여왕 : 아즈미르 j 포이라

by 고유성 | 2018/11/29 01:07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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